달러 패권의 새로운 카드? 미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전략과 숨은 조력자 TBAC

반응형
암호화폐 시장의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이름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며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전체 시장의 98% 이상을 차지하며,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미국 정부의 금융 전략과 달러 패권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 특히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의 전략적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 거대한 금융 전략 뒤에는 어떤 전문가 그룹이 움직이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미국의 야심과 그 이면에 있는 자문 기구, TBAC의 역할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야심: 스테이블코인, 달러 패권의 새로운 도구

미국의 야심: 스테이블코인, 달러 패권의 새로운 도구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보고서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민간 기업의 디지털 화폐가 아니라, 국가 재정 운영과 금융 시스템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용자 제공 정보에 따르면,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을 향후 수십 년간 연장할 잠재력을 가진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300억 달러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이 예상됩니다. 업계 분석가들과 일부 금융기관(예: 스탠다드차타드, 씨티은행)은 관련 규제가 명확해질 경우,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이 달러와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달러의 사용을 확산시켜 달러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은행 시스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나 고인플레이션 국가 사용자들에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매력적인 대안이 됩니다.

 

국채 시장의 구원투수? 스테이블코인의 숨겨진 힘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인 성장은 미국 재정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고객이 언제든 법정화폐로 교환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발행량만큼의 준비금을 안전 자산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준비 자산은 바로 미국 단기 국채(T-bill)입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이미 1,0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국가들의 보유량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만약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예상대로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면, 발행사들이 보유해야 할 미국 국채 규모는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막대한 규모의 국채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새로운 수요처가 등장함을 의미합니다. 사용자 제공 정보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자문 기구(TBAC)는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T-bill 수요의 상당 부분(최대 15%까지 언급된 분석도 있음)을 차지할 수 있는 구조적 변수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감소하는 외국 정부의 국채 수요를 상쇄하고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금융 혁신의 선봉장: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이점

금융 혁신의 선봉장: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이점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달러 패권이나 국채 수요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술적으로도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속하고 저렴한 결제: 국경 간 송금이나 증권 거래 결제 등이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해집니다. T+2(거래일+2일) 정산이 일반적인 현재 시스템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거의 실시간 또는 분 단위 정산이 가능합니다.
  • 24/7 운영: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연중무휴 24시간 언제든 거래가 가능합니다.
  • 프로그래밍 가능성: 스마트 계약을 통해 조건부 자동 결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JP모건(JPM Coin), 블랙록,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금융 기관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 및 자산 관리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림자 속 조언자들: TBAC를 만나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시적인 금융 전략과 시장 분석은 누가 주도하는 걸까요? 바로 여기서 **미국 재무부 차입 자문 위원회(Treasury Borrowing Advisory Committee, TBAC)**가 등장합니다.

TBAC는 미국 재무부에 국채 발행 및 부채 관리 전략에 대해 자문하는 공식 전문가 그룹입니다. 위원회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들의 고위급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기별 회의를 통해 재무부에 시장 상황 분석과 정책 권고를 제공합니다.

그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 분석 및 전망: 경제 및 금융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재무부에 보고합니다.
  • 부채 관리 자문: 국채 발행 규모, 만기 구조 등 기술적인 부채 관리 전략을 권고합니다. (예: 단기 국채 비중 15-20% 유지 권고)
  • 주요 현안 논의: 최근에는 부채 한도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폐지를 권고하는 등 중요한 목소리를 냅니다.

TBAC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재무부에 보고했다는 사실(사용자 제공 정보 기반)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변방의 기술이 아니라, 미국 재정 및 통화 정책의 핵심 고려 사항으로 편입되었음을 의미합니다. TBAC와 같은 전문가 그룹의 분석과 권고는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합니다.

빛과 그림자: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 위험과 규제

물론 스테이블코인의 미래가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중요한 위험 요소와 해결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 뱅크런 위험: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을 대체하기 시작하면, 전통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위축시키고 금융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환매 요구(스테이블코인 런)가 발생하면, 발행사가 준비금으로 보유한 국채를 급매도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 규제 불확실성: 아직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부족하여, 발행사의 파산 위험, 자금세탁 방지(AML),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미국 의회와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자격 요건, 준비금 규정, 감독 체계 등을 명확히 하는 법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시스템 내에서 더욱 신뢰받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를 향하여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미국에게 달러 패권을 강화하고 재정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새로운 카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TBAC와 같은 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국채 수요를 확보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뱅크런 가능성이나 규제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규제와 함께 기술적 혁신이 계속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예측대로 2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하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지형을 크게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미국의 전략과 규제 논의를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그림자 속 조언자들: TBAC를 만나다

 

2025.04.30 - [투자/경제시황(만평)] - 미중 갈등의 소용돌이 속, 비트코인의 미래를 묻다 - 오태민 교수의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미중 갈등의 소용돌이 속, 비트코인의 미래를 묻다 - 오태민 교수의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강대국 경쟁: 표면 너머의 흐름 읽기요즘 뉴스를 보면 강대국 간의 갈등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무역 분쟁이나 기술 경쟁 정도로 여겼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니 이는 훨

rich-hyoseok.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