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점들을 연결하다: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연설이 우리에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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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점들을 연결하다: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연설이 우리에게 남긴 것

인생의 점들을 연결하다: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연설이 우리에게 남긴 것

2005년 6월,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장. 화창한 날씨 아래 학사모를 쓴 젊음들 앞에 한 남자가 섰습니다. 검은 터틀넥과 청바지 차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스티브 잡스. 당시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건져 올린 빛나는 통찰들을 세 가지 이야기로 풀어놓았습니다. 10년, 그리고 이제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이 연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회자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비단 졸업을 앞둔 청년들뿐 아니라, 삶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유효한 지혜를 선사합니다.

1. 인생의 점 잇기 (Connecting the Dots)

잡스는 대학 중퇴 후 우연히 들었던 서체(캘리그래피) 수업이 훗날 매킨토시의 아름다운 글자체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합니다. 당시에는 그저 흥미로웠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전혀 알 수 없었죠.

"미래를 내다보며 점들을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를 돌아볼 때만 가능하죠. 그러니 여러분은 현재의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직관, 운명, 삶, 카르마, 무엇이든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현재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잡스는 지금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가 결국 의미 있는 그림을 완성하는 점들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장은 쓸모없어 보이는 경험이나 방황조차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연결되어 빛을 발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바로 '점 잇기'의 핵심입니다. 지금 하는 일에 의미를 찾기 어렵거나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 경험 자체를 믿고 나아가세요. 언젠가 돌아보면 그 점들이 모여 당신만의 특별한 별자리를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2. 사랑과 상실 (Love and Loss)

잡스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애플에서 해고당했던 쓰라린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인생의 전부라 생각했던 것을 잃었지만, 그는 좌절 속에서도 자신이 '하는 일'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NeXT와 픽사(Pixar)라는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졌고, 결국 애플로의 화려한 복귀를 이끌었습니다.

"때로는 인생이 당신의 뒤통수를 벽돌로 치는 것 같은 순간이 올 겁니다. 하지만 신념을 잃지 마세요. 제가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안주하지 마세요."

위대한 일을 하는 비결은 바로 '사랑'에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탁월함을 추구하게 됩니다. 혹시 지금 열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잡스의 조언처럼 안주하지 말고 계속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일이든, 사람이든, 취미든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발견하고 추구하는 여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3. 죽음에 관하여 (Death)

췌장암 진단은 잡스에게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습니다. 그는 '죽음'이야말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말합니다. 죽음을 인식할 때, 우리는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통념,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같은 부차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의 결과에 불과한 도그마에 갇히지 마십시오. 타인의 의견 소음이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게 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죽음은 삶의 유한함을 깨닫게 하고, 그로 인해 우리는 '진짜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묻게 되는 것이죠. 잡스는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신의 가슴이 이끄는 대로 용기 있게 살아가라고 촉구합니다.

나가며: Stay Hungry. Stay Foolish.

연설의 마지막, 잡스는 젊은 시절 탐독했던 '지구 백과 (Whole Earth Catalog)'의 마지막 호 뒷면에 실린 문구를 인용하며 연설을 마무리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갈망하라. 항상 우직하라.)

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갈망하며, 때로는 남들이 보기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자신만의 길을 뚝심 있게 나아가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은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인생의 점들을 믿고, 사랑하는 일을 찾고, 죽음을 기억하며 용기 있게 살아가는 것. 그의 메시지는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오늘, 당신의 인생 점들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당신의 가슴은 무엇을 향해 뛰고 있나요? 스티브 잡스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귀 기울이며, 당신만의 '갈망하고 우직한' 여정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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